Perplexity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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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보험 판매액이 1조원을 넘겼다.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은행 판매보험)에 고객들의 수요가 몰리는 한편 일부 보험사는 달러보험 시장에 발을 들여 놓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방카슈랑스 중심으로 올해 하반기 달러보험 판매액은 1조원을 이미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판매액인 9605억원을 초과한 수준이다. 달러보험 판매액은 올해 연말까지 고려해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달러보험 판매 강세의 주요 원인으로 강달러 기조와 달러예금보다 높은 이율 등이 꼽힌다.

올해 9월 기준 원·달러 환율은 약 1400원 내외로 전년 대비 약 7.4% 상승했다. 동시에 지난 1년 간 대한민국 원화는 미국 달러 대비 약 5~7% 가량 가치가 절하됐다.

또 달러 예금의 올해 기준 평균 이율은 3~4.2%인데 비해 달러보험의 평균 이율은 5~5.43%이다. 달러보험은 일반 달러예금 대비 장기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모범규준 적용 이후 해당 보험 판매가 경직됐지만 강달러 추세에 신한라이프가 재차 상품을 출시했다. 

현재 달러보험을 운용중인 보험사로는 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과 AIA생명, 금융계열사인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 등이 있다.

메트라이프생명과 AIA생명은 외국계 기업 특성상 다른 국내 보험사 대비 달러 조달이 쉽다는 점에서 종신보험·연금보험 상품을 취급한다.

KB라이프는 달러평생소득변액연금보험, 달러평생보장보험 달러연금보험 등을 팔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일부터 신한SOL메이트달러연금보험을 판매하며 취급 상품 폭을 늘렸다.

이 상품은 보험료납입과 보험금지급이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 외화보험이다. 연금수령 전에 고객이 기준점이 되는 지정환율을 설정하고 연금수령 시점의 환율에 따라 연금수령 또는 거치를 자동으로 결정하는 특약을 탑재했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해당 상품을 운용하기까지 리스크 부담이 크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IFRS17 도입으로 달러보험을 포함한 저축성 보험금이 부채로 인식되면서 보험사 재무 건전성에 부담을 주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장기적으로 달러자산을 유지하고 사용할 일부 고객들이 필요로 한다"며 "운용시 인적자원이나 물적 비용이 드는 만큼 상품군을 늘리는 도전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객의 수요 차원에서 일부 보험사들이 달러보험을 취급하지만 시중은행에 비해 규모가 작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달러 약세 시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는데다 중도해지시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해당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환테크 수단으로 오인할 경우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리스크도 남는다.

GA 관계자는 "이미 달러가 높은 수준에 올라와 있고 변수가 많은 만큼 달러보험 판매를 추천하지 않는 편"이라며 "환율 변동시 원금 수준을 보존하기 위해 고객 측에서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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