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대표. 사진=장하민 기자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대표. 사진=장하민 기자

샤오미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제품 발표와 함께 수도권 내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차별화된 A/S 센터를 선보이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티머니 결제, 3년 A/S 등 현지화 전략도 본격화하며 삼성·LG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 브랜드로서의 입지 확대를 예고했다.

샤오미코리아는 25일 서울 풀만 앰배서더 이스트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생활가전 등 8종의 신제품과 함께 서울 내 스토어 2곳 오픈 및 서비스 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세 달 전 국내 첫 매장을 열었고, 7월에는 하루 평균 3000명이 방문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며 "웨어러블, 보조배터리, 퍼스널 케어 등 전 카테고리에서 고른 판매가 이뤄졌고, 스마트폰의 경우 고급형 모델 비중이 40%에 달해 프리미엄 수요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판매 성과에 이어, 한국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도 밝혔다.

조니 우 사장은 "리테일 분야에서는 IFC몰에 첫 매장을 열었고, 현재 E-Land와 협력해 NC이스트폴점과 원그로브점 등 두 번째와 세 번째 매장을 준비 중"이라며 "곧 현대백화점과도 협업해 오프라인 입지를 한층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결제 부문에서는 티머니와의 파트너십을 협의 중이며, 금융·이커머스 분야에서는 주요 은행과의 무이자 할부 확대, 쓱닷컴·네이버 등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제시된 전략 제품도 소개됐다.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된 대표 신제품 '샤오미 15T Pro'는 한국이 글로벌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전략 모델이다. Leica 공동 개발 카메라와 고사양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2GB+256GB 모델 84만9970원, 12GB+512GB 모델 89만9800원이다. 이외에도 '샤오미 패드 미니', '오픈웨어 스테레오 프로' 등 AIoT 중심의 신제품 라인업이 함께 소개됐다.

신제품 공개와 함께, 고객 지원 인프라 강화 방안도 함께 발표됐다. 샤오미코리아는 서울 용산구에 약 230㎡ 규모의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ESC)'를 오는 10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전 제품군의 방문·택배 수리를 모두 지원하며, 전문 A/S 인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품질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날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에선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이 구체적으로 공유됐다. 

샤오미 관계자는 "여의도 1호점을 기준으로, 동쪽(구리)과 서쪽(마곡)에 2·3호점을 배치한 것은 접근성과 유동 인구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아 우선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 확대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는 NFC 기반 결제 서비스 확대가 언급됐다. 샤오미는 모바일 및 웨어러블 기기에서 티머니와의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로봇청소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는 2년 보증과 방문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V 제품에는 한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3년 A/S 정책을 적용했다.

샤오미 관계자는 "가성비와 프리미엄화는 상충되지 않는다"며 "동일한 가격이면 더 나은 성능, 동일한 성능이라면 더 합리적인 가격이 샤오미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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