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아톤, 뮤직카우와 함께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을 연계한 융합 사업모델 검증에 나섰다. K-컨텐츠 기반 디지털자산의 금융상품화를 겨냥한 행보다.

NH농협은행은 26일 아톤, 뮤직카우와 스테이블코인-STO 융합 사업모델 검증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디지털자산 법제화가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추진됐다. K-컨텐츠 실물자산 기반 STO와 결제·정산용 스테이블코인을 결합해 자산 유동성과 거래 인프라를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다.

농협은행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프로젝트 ‘한강’에 참여했던 아톤과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글로벌 음악저작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는 자산 유동화를 맡아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검증 시나리오는 해외 K팝 팬들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K팝 저작권 STO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개인과 법인 고객은 환율 변동 부담 없이 실시간으로 결제·정산이 가능한 글로벌 결제시스템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를 확대하고 K-컨텐츠 금융상품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이번 테스트는 K-컨텐츠 기반 디지털자산과 전통금융이 만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보다 건강하고 안정적인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조각투자사업자의 토큰증권 발행을 지원하는 메인넷을 구축하고 조각투자 API를 통해 투자자금 보호를 지원하는 등 STO 사업을 강화해왔다. 올해 4월에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 내에 13개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상설조직으로 신설해 제도화 가능성과 은행 비즈니스 적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