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경산업 매각 본입찰이 시작된 가운데 태광그룹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의 2파전 구도가 굳어진 모습이다. 신규 성장 동력 확보라는 뚜렸한 인수 목적을 가진 태광이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충분한 투자여력을 지닌 앵커PE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는 이날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63.38%의 본입찰을 한다.
본입찰은 예비 입찰을 통과한 후보들이 구속력 있는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는 단계로 최근 일본 라이온 등이 빠지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태광산업과 앵커PE 간의 2파전 구도가 굳어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애경산업은 욕실·생활 화학제품, 헤어·퍼스널 케어 등 생활용품 사업을 비롯해 골프장 운영까지 영위하고 있으며 '에이지투웨니스', '디어달리아' 등 강력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사업 다각화가 매각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태광그룹이다. 애경산업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생활용품 분야로 확장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뚜렷한 전략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와 설립을 위해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충분한 자금 여력도 강점이다.
태광그룹과 경쟁중인 중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PE도 지난 2021년 조성한 4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1조원 규모의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있어 양 측의 인수 경쟁은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광그룹은 이날 애경산업 인수와 관련해 본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본입찰 결과는 한 달 내 우선협상대상자 발표와 함께 공개되며, 이후 실사와 본계약 협상을 거치면 매각이 완료된다.
애경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매각 대금을 넘어 연계된 자금 조달과 기존 부채 상환, 보유 현금·금융자산 등을 포함해 1조원대의 유동성을 확보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애경그룹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생활용품 사업 부문이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구조적 재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시장 판도 변화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인수자가 브랜드와 유통망을 흡수해 규모의 경제를 키울 경우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태광산업 "트러스톤 2차 가처분은 법원 결정 사전 불복 선언"
- 애경산업 인수 예비후보 3곳 선정…AK홀딩스 "실사 진행 중"
- 트러스톤, 태광산업 지분 OK캐피탈에 일부 매도
- 태광그룹 일주재단, 국내학사 장학생 60명 선발
- 태광산업, 친환경 냉감 섬유 브랜드 'ACECOOL-BIO' 출시
- 애경산업 르샤트라, 섬유유연제 쁘띠 출시
- 애경산업 투에딧, 다이소서 시작해 미국 시장 진출
- AK플라자 홍대, 국내 최초 명탐정 코난 카페·에반게리온 원화전 마련
- 애경산업 루나, 앰배서더 '레이'와 함께한 F/W 화보 공개
- 애경산업 AGE20’S, 일본에 '비타씨 스킨케어 톤업 베이스' 론칭
- 애경산업 품는 태광, 남은 과제는 [이슈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