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이 경기 불황 속 금융취약계층을 겨냥한 포용금융을 강화한다. 성실상환 차주 지원 한도를 늘리고, 청년 대상 햇살론유스 차주에게 이자 캐시백을 제공하며,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를 신설한다.
하나은행은 17일 서민과 청년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성실상환 취약차주 지원 한도 증액, 햇살론유스 신규 차주 이자 캐시백, 사회적 배려계층 우대금리 적용 등 세 가지 부문으로 진행된다.
먼저 성실상환 취약차주 프로그램의 한도를 기존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두 배 확대한다. 이 제도는 신용점수가 낮거나 다중채무를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한다. 연 6%를 초과하는 신용대출 기한 연장 시 초과분 이자를 재원으로 삼아 최대 3% 범위 내에서 원금을 자동 상환해 준다.
청년층을 위한 금융비용 절감 방안도 강화된다. 햇살론유스 신규 차주는 대출 취급 후 1년간 대출잔액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월 하나머니로 돌려받는다. 이번 이자 캐시백 제도는 이달 25일부터 시행된다.
주거비용 부담을 덜기 위한 사회적 배려계층 우대금리도 신설한다. 한부모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에게 오는 19일 출시 예정인 ‘하나원큐아파트론2’에서 최대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포용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해 왔다. 현재까지 11만8000여 명의 고객이 신규 대출금리 인하, 취약차주 원금 자동상환, 저신용자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의 혜택을 받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실질적인 금융혜택을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최고 8.15% 금리를 제공하는 ‘대한민국만세 80주년 적금’을 지난 6월 출시했다. 만기 시 발생한 이자금액 중 일부는 독립유공자 거주지 개선에 기부되며, 올해 말까지 8만1500좌 한도로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