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체한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해 정부가 영화계 현장과 소통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교육지원센터에서 '영화계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최 장관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후 세계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 등 국민의 문화 향유 방식이 크게 변하면서 영화계가 처하게 된 어려운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이 한국 영화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제작 지원, 투자 확대 등으로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다양성 확보를 위해 독립예술영화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에는 연출, 제작, 투자, 배급, 상영, 독립영화, 영화제 등 영화계 각 분야 대표들이 참석했다.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 '첫 여름'으로 칸 영화제 학생부문 1등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정종민 CJ CGV 대표이사,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영화산업 재도약을 위해 정부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 영화계 상황을 '중증외상센터의 응급환자'에 비유하며, 정부지원과 정책개선 등 수혈과 장기적인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특히 영화 초기 기획개발 단계 지원 확대, 중예산영화 제작과 국제 공동제작 지원 지속, 펀드 등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홀드백, 객단가 등 영화계 현안도 업계와 정부가 협력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