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근대기 항일 독립유산으로 광복의 의미를 조명하는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7월 일본에서 환수한 '한말 의병 관련 문서'와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 대한제국 주미공사 이범진의 외교일기 '미사일록',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편찬한 역사서 '한일관계사료집' 등이 처음 공개된다.

전시는 '자주구국의 유산', '민중함성의 유산', '민족수호의 유산', '조국광복의 유산', '환국의 유산' 등 총 5부로 구성되며, 보물 '서울 진관사 태극기'와 국가등록문화유산 '독립운동가 서영해 자료' 등 항일유산 110여점을 선보인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지난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차주영 배우와 함께 전시 소개 영상을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차주영 배우가 음성 해설에도 참여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또 전국 관람을 위해 부산 근현대역사관, 광주 역사민속박물관, 울산박물관, 목포근대역사관 등 4개 지역 박물관에도 전시부스를 설치한다.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덕수궁 돈덕전 아카이브실에서는 '항일독립운동과 문화유산' 학술 발표회와 황선익 국민대 교수,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대중강연도 열린다.

전시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휴궁일인 월요일은 제외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으로 국민들과 함께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광복의 참된 의미와 항일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