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4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은행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BNK금융은 31일 실적 공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지배기업지분 기준 순이익이 475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감소한 가운데, 대손비용 부담도 늘면서 수익성이 둔화됐다.
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4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5억원 줄었다. 계열사별로는 부산은행이 2517억원으로 3억원 증가한 반면, 경남은행은 1585억원으로 22.4% 감소했다. 비은행부문은 1088억원을 기록하며 127억원 늘었다. 특히 BNK투자증권이 흑자전환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자산운용과 저축은행도 각각 61억원, 33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엇갈렸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로 전분기 대비 7bp 하락했지만, 연체율은 1.39%로 27bp 상승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며 하반기 추가적인 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56%로 전분기보다 31bp 높아졌으며,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5조4457억원 증가한 155조5346억원을 기록했다.
BNK금융 이사회는 이날 분기 배당(주당 120원)과 함께 6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부사장은 “상반기에 매입한 자사주 396만주는 전량 소각을 완료했다”며 “지속적인 자본비율 개선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