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사진=대한상공회의소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1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예정했으나, 당일 출석이 불발됐다.

이날 특검팀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애초 오전 10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22일로 일정을 변경했고, 이후에도 명확한 귀국 및 출석 일자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HS효성 관계자는 "조현상 부회장은 ABAC(아태경제협력 민간 자문기구) 의장 자격으로 사전에 정해진 공식 해외 일정이 있었다"라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준비 일환으로 각국 인사들과의 면담, 초청장 전달 및 글로벌 인사 참여 촉구 활동, 제3차 회의 주관 등의 이유로 소환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며, 조사에는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조 부회장이 2023년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4개 계열사를 통해 총 35억원을 투자한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IMS모빌리티는 당시 순자산 556억원, 부채 1414억원으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럼에도 투자금 184억원을 유치했고, 이 중 46억원이 김씨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투자가 김 여사와의 관계를 고려한 보험성 자금이거나 대가성 지원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투자 주체였던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가 김씨의 차명회사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모빌리티의 구주를 46억원에 사들인 점도 '김씨의 엑시트'를 위한 구조였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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