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과 약 6232억원 규모의 KF-21(보라매) 전투기 최초 양산분에 대한 엔진 공급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6월 체결한 5562억원 규모의 1차 계약에 이은 것으로, 두 차례 계약을 합친 KF-21 최초 양산분 전체 엔진 공급 계약 규모는 약 1조1794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8년 12월까지 F414 엔진 80여대를 납품하며, 유지보수 부품 공급과 엔진정비 교범, 현장기술지원 등 후속 군수지원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KF-21 엔진에는 고내열성을 지닌 경량 특수소재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전투기 엔진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고출력을 요구받는 고난도 기술 집약체로,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공군 F-4 전투기를 시작으로 KF-5, KF-16, F-15K, T-50, KF-21까지 46년간 1만대가 넘는 엔진을 생산해왔으며, 이 중 11종은 자체 개발했다.

올해 4월에는 약 400억원을 투입해 1만6529㎡(약 5000평) 규모의 스마트 항공엔진 공장을 완공했다. IT 기반 품질관리 및 물류시스템을 갖춘 해당 시설은 F414 엔진은 물론, 향후 대한민국의 독자 개발 전투기 엔진인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고려해 구축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항공엔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KF-21 엔진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자주국방을 위한 첨단항공엔진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