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의 남편 케빈 리우 황 씨가 미국 중부 특수작전사령부(CSOJTF-C) 소속으로 중동 지역에서 복무 중이며, 최근 이스라엘과의 연합 이란 공습 작전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황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중동 파병 근황을 직접 공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나 인도·태평양 사령부보다 중동 합동군사본부가 더 한가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황 씨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 작전, 예멘 후티 반군 축출, 그리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공습 작전에 직접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본토를 직접 폭격하는 작전에 투입됐다"며 "하위 그룹에서 2% 미만이 선발되는 소령(Major) 진급에 성공했고, 공로 훈장도 수훈했다"고 밝혔다. 이란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55만달러(약 7억3000만원)의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서 각각 학사 및 MBA를 마쳤으며, 해병대 예비군 장교로 복무 중 캘리포니아에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창업해 운영해 왔다. 지난해 10월 최민정 씨와 결혼식을 올린 직후 곧바로 중동 파병을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CSOJTF-C는 미군의 중동 지역 특수작전을 총괄하는 사령부로,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 동맹국과의 연합 작전 및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한편, 최민정 씨는 언니 최윤정 SK바이오팜 본부장, 동생 최인근 SK E&S 북미법인 매니저와는 달리 그룹 계열사에 몸담지 않고 미국에서 건강 스타트업을 창업해 독자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