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원 레프트 비하인드' 팝업에 방문한 이철옥 6.25 참전유공자회 성동지회장이 학생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앤씨재단
'노 원 레프트 비하인드' 팝업에 방문한 이철옥 6.25 참전유공자회 성동지회장이 학생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티앤씨재단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기 위한 팝업 전시가 서울 성수동에서 열렸다. '노 원 레프트 비하인드(No One Left Behind)' 팝업 프로젝트는 10대와 20대 청년들이 직접 만나본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로 꾸며졌다.

티앤씨재단은 고교생, 대학생 장학생 24명이 참여한 사회혁신 프로젝트 '노 원 레프트 비하인드' 팝업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학생들은 2023년부터 대구, 대전, 제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유공자회를 찾아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직접 인터뷰하고 이를 SNS와 옥외광고로 송출하는 활동을 펼쳐 왔다. 이번에 전시된 콘텐츠는 그동안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6.25 기념일을 맞아 성수동에서 선보였다.

전시 공간에는 장성곤, 정재봉, 김근화 등 6명의 참전용사의 이야기가 사진, AR 영상, 체험형 전시물로 구성됐다. 특히 젊은 관람객을 위한 재미 요소로 SNS 스타일의 스티커 사진기와 함께 참전용사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전쟁 속에서 겪은 경험들이 전시됐다.

티앤씨재단의 장학생 'NOLB' 팀은 "참전용사 어르신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길 바란다"며 "이 전시를 통해 젊은 세대가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직접 접하고 그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팝업에는 전시 기간 동안 약 1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참전용사의 삶과 희생을 되새기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 20대 관람객 이현송 씨는 "평범한 삶을 살던 청년들이 참전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깝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참전용사들께 빚을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 조준형 씨는 "역사를 잊고 살았던 나에게 참전용사들의 삶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시 첫날 서울지방보훈청 초청으로 전시를 관람한 이철옥 6.25 참전유공자회 성동지회장은 "젊은 세대가 이렇게 기억해주고 전시까지 해줘서 기쁘다"며 "이런 자리는 백 번이라도 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노 원 레프트 비하인드 팝업 전시는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잊지 않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로 후속 프로젝트와도 연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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