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개인의 노후 자산 관리를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에 맡기는 시대가 다가왔다. 직접 투자에 대한 부담과 시장 변동성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쿼터백자산운용과 협업해 선보인 '삼성자산x쿼터백 한국 자산배분_P주식70' 전략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이 6개월 수익률 25.4%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테스트베드에 등록된 전체 자산군·전체 유형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중에 가장 높은 성과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의 성향·목표·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자동으로 운용 지시를 내리는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다. 특히 퇴직연금과 같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운용이 필수적인 자산군에는 일관된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의 강점이 극대화된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전문운용사인 쿼터백자산운용이 자체 개발한 매크로 진단 모델과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운용된다. 경기 지표·기업 실적·투자 심리 등 방대한 글로벌 데이터를 분석해 자산별 투자 신호를 정교하게 도출하고 전략에 반영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IRP에서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을 직접 지시하지 않고 투자 일임업자의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입자를 대신해서 운용을 지시하게 된다. 가입한도는 IRP 계좌당 연간 900만 원이며 매년 900만 원씩 증액되며, 남은 한도는 이월이 가능하다.
심현수 쿼터백자산운용 운용총괄 전무는 "'한국 배분' 전략은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해 국내 주식의 섹터 비중과 국채 듀레이션을 조절하는 자산배분형 전략이다.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이 조정되며 최근에는 건설·증권·소프트웨어 등 주도 섹터에 대한 적극적인 비중 배분이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