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훈 부산시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 예술감독 선임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지휘하는 오페라 '베토벤의 피델리오'가 부산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부산시 클래식부산은 '부산콘서트홀 개관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27일 오후 7시 30분과 28일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콘서트 버전으로 무대에 올린다고 16일 밝혔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인 '피델리오'는 사랑의 힘으로 감금과 억압을 이겨내고 정의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보편적 인류애와 자유에 대한 베토벤의 열망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음악이 인간의 본질을 말할 수 있는 드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연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슈타츠오퍼 등에서 활동하는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박소영, 바리톤 이동환 등 세계적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또 일본 도쿄필, 중국 국가대극원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등 20여개 세계적 교향악단과 국내 오케스트라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담당한다. 합창은 부산시립합창단과 국립합창단이, 연출은 엄숙정 연출가가 맡았다.
예매는 부산콘서트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박민정 클래식부산 대표는 "단순한 축하를 넘어 예술이 지닌 본질적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공유하고자 한다"며 "정명훈 예술감독의 예술적 영감과 깊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