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신자산신탁.
사진=대신자산신탁.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책 훈풍으로 리츠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대신밸류리츠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대신밸류리츠는 안정적인 배당 흐름으로 정기적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11일 대신자산신탁에 따르면 대신밸류리츠는 다음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리츠로서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피 상장 문을 여는 셈이다. 핵심 자산은 서울 중구 을지로 중심업무지구(CBD)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대신343'이다.

이 빌딩은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로 쓰이고 있다. 계열사들이 최대 10년간 임차하는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해 공실 리스크를 사실상 차단했다. 트리플넷 계약까지 적용돼 임차인이 유지관리비와 세금, 보험료 등 모든 운영비를 부담한다. 이에 예측 가능한 수익 흐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임대료 인상 조건도 매력적이다. 매년 2.75%씩 임대료가 자동 인상되고 3년차에는 시장 임대료를 반영해 최대 10%까지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이나 시장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대신밸류리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분기 배당'이다. 일반 리츠가 반기 배당을 하는 것과 달리 대신밸류리츠는 분기별로 배당을 지급한다.

공모가 기준 목표 배당수익률은 연 6.35%로 투자자들은 연금처럼 분기마다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복리 효과로 알파 수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을 더한다. 예측 가능한 배당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 같은 '연금형 리츠'를 향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시점에서 정부가 민간 투자 확대와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핵심 정책으로 내세운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실제로 부동산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는 다시 시작되는 리츠 상장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아직 완전한 상승세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오피스 물량 수요는 떨어지지 않았다"며 "리츠 투심이 다시 살아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어 "임차 계약 불확실성이 매우 낮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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