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비 부담과 소비 위축이 겹치며 유통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이 번지고 있다. 외형 축소와 점포 철수를 통해 생존 해법을 찾는 흐름이다.
이 가운데 GS리테일은 정반대의 전략을 택했다. 점포는 유지하고 사업도 접지 않는다. 대신 비효율 사업을 떼어내고 남은 업태의 구조를 서서히 바꾸는 방식이다. 수익성은 낮지만 외형을 지키는 전략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GS리테일의 연결 영업이익은 487억원, 영업이익률은 1.2%다.
하지만 GS리테일은 가장 간단한 방법인 점포 축소를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매출 입지를 중심으로 리로케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규 출점 287개 중 187개가 리로케이션(이전 출점)이다. 기존 점포를 더 유리한 입지로 옮기고 검증된 소매점을 편입시키는 방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2025년 편의점 전략은 외형보다는 개별 점포 수익성 강화를 중심으로 짜여 있다"며 "프라임, 스웨디시젤리, '혜자로운' 먹거리, 브레디크 등 차별화 MD 확대를 통해 기존점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퍼 부문도 구조 전환이 본격화됐다. GS더프레시는 구도심에선 개인슈퍼 전환을, 신도시권에선 신규 출점을 통해 상권 선점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23년 기준 전체 531개 슈퍼 중 418개가 가맹점으로 가맹 비중은 79%까지 높아졌다. GS25의 프랜차이즈 DNA를 슈퍼에 이식한 결과다. 본사는 이를 9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투트랙 출점 전략'도 병행 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구도심에선 개인 슈퍼 전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신도시에선 빠른 출점으로 상권 선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처리 공장을 통해 매장 내 가공공정 없이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바꾸고, 본사가 운영 효율을 관리하는 체인오퍼레이션 체계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전환 전략도 병행한다. GS리테일은 '리테일 2.0'을 기조로 통합 앱 '우리동네GS'를 고도화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우리동네GS' 앱은 오프라인 유통사 중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00만명으로 1위다.
우리동네GS는 온라인 소비 수요를 흡수하고 오프라인 가맹점 유입으로 전환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GS페이, 퀵커머스, 사전예약, 마감할인 등 기능을 집약한 구조다.
슈퍼 부문 역시 배달앱과 장보기 플랫폼을 연동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시간 내 장보기 배송을 핵심 무기로 오프라인 고객 접점과 모바일 소비를 동시에 겨냥하는 방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우리동네GS, 배민, 요기요, 네이버 장보기 등 가용한 온라인 채널을 모두 연계해 퀵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이 점포 수 자체를 줄이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라면 GS리테일은 출점 총량을 유지한 채 내부 구조를 바꾸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점포를 단기 수익이 아닌 '데이터 접점'이자 '고객 유입 플랫폼'으로 보고 디지털 전환 기반으로 삼으려는 시도다. 느리지만 조직 골격을 유지한 채 다음 구간을 준비하는 방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부문은 외형 확대보다 개별 점포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 전략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슈퍼 부문은 가맹 구조 전환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 두 축을 동시에 강화해가고 있다"며 "우리동네GS 앱을 중심으로 한 O4O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소비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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