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은 페루 극단 '테아트로 라 플라사'의 '햄릿'을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충정로 모두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8명의 다운증후군 배우들이 참여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개인의 욕망과 좌절을 이야기한다.
첼라 데 페라리 연출가는 1년 이상의 개발과 연습으로 배우들이 햄릿의 언어를 자신만의 경험과 목소리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작품은 첼라 데 페라리가 극장 안내원으로 일하던 배우 하이메 크루스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그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무지와 편견을 깨닫게 된 경험으로 사회에서 완전한 인정을 받기 어려운 이들의 존재 의미를 묻고자 작품을 기획했다.
공연 연계 프로그램으로 26일에는 신경 다양성을 가진 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연기 워크숍이 진행된다. 페루 최초의 신경 다양성을 가진 배우들을 위한 뮤지컬 학교 설립자 조나탄 올리베로스가 기초 연기 기법과 다양한 연극 기법을 활용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은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작품 내 한글 자막이 제공된다. 관람권은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방귀희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은 "햄릿은 다운증후군 배우들의 에너지와 매력을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의 우수한 장애예술을 발굴해서 소개하는 일을 꾸준히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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