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39억엔(한화 1조820억원), 영업이익 416억엔(한화 3952억원), 순이익 263억엔(한화 249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3%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27% 감소했다.

넥슨은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프랜차이즈 3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여기에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 등 신작 효과가 더해지며 1분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는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집중한 업데이트 효과로 반등세를 나타냈다. 중국 PC 던전앤파이터는 신년 업데이트 호응과 게임 내 경제 밸런스 개선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였고, 국내 서비스 역시 '중천' 업데이트로 반등 모멘텀을 확보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해 12월 대규모 겨울 업데이트 이후 주요 지표가 개선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3% 증가했다. 서구권 시장도 '하이퍼로컬라이제이션'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3월 말 출시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기반의 멀티버스 설정과 싱글 패키지 구조로 PC·콘솔 플랫폼에서 스팀, 메타크리틱, 오픈크리틱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양대 앱 마켓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넥슨은 안정적인 IP 프랜차이즈 기반 위에 신작 라인업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PvPvE 액션 신작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 4월 말 두 번째 테크니컬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인기 타이틀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하반기 신규 스토리 DLC '인 더 정글'을 통해 콘텐츠 확장을 예고했다.

또 오는 6월에는 액션 RPG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글로벌 알파 테스트가 예정돼 있으며, 생존 탈출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오픈월드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등 기대작들이 순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올 1분기 핵심 프랜차이즈들이 주요 서비스 지역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신작들이 호평을 받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대규모 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해 넥슨이 보유한 강력한 IP 프랜차이즈와 라이브 역량,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보다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2월 발표한 1000억엔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중 4월 말까지 약 303억엔을 매입 완료했으며, 오는 6월 말까지 197억엔 추가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머지 500억엔 규모는 시장 환경과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해 2026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