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구직자를 위한 운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플랫폼 체류시간과 매출을 늘리려는 전략이지만 이런 시도가 구직자의 불안 심리에 의존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채용 플랫폼 본연의 기능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사람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운세·사주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이를 '포스티니'라는 이름으로 공식 개편하고 다양한 점술 콘텐츠로 범위를 넓혔다.
이 서비스는 점술사와 1:1 상담하는 유료 콘텐츠로 후불 결제 방식이 적용된다. 이용 요금은 분당 2000~3000원 수준이며 최소 상담 시간인 10분 미만 이용 시에도 10분 기준 요금이 부과된다.
최근 사람인은 정기 공채 축소, 수시채용 확대 등으로 채용 공고 수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기존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의 한계를 인정해왔다. 이에 따라 결제 전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료 콘텐츠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관련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확대해왔다.
사람인이 점술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은 현실적인 대응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다만 구직자의 불안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채용 플랫폼의 정체성과 충돌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사람인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채용 외 콘텐츠 확장을 위한 파일럿 시도"라며 "과거 재능 거래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수요가 확인된 영역”이라고 밝혔다.
채용 플랫폼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현재는 메인 플랫폼에서 분리해 운영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외국인 채용 플랫폼, AI 모의면접, 음성 기반 멘토링 등 채용 관련 서비스 고도화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사람인의 운세 콘텐츠 강화가 단순한 서비스 변화를 넘어 구직자에게 불필요한 감정적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 사람인 앱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사주·타로 앱 같다", "광고 배너가 점술사 얼굴로 도배돼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타났다.
취업 활동 자체가 불안을 수반하는 만큼, 채용 플랫폼이 이 감정을 정면으로 해소하기보다 오히려 이용하거나 자극하는 방식은 본연의 기능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정보 탐색이 정서적 압박으로 전환될 경우 이용자 경험 전반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업계에서도 접근법은 눈에 띄게 갈려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사람인과 달리 잡코리아는 공채 정보 제공, 콘텐츠 큐레이션 등 소비자 편의성을 더욱 강화하는 본연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직무 이해도가 낮은 신입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탐색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정보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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