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 2025'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어워드 위너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삼성SDI는 고출력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신제품 'U8A1'과 열전파 차단 안전성 기술 'No TP'로 더 스마터 E 어워드 2025를 수상했다.

더 스마터 E 어워드는 매년 전시회에 앞서 업계 전문가 패널이 △에너지저장 △E-모빌리티 △태양광 △스마트 에너지 △우수 프로젝트 등 총 5개 부문에서 최고의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총 14개 제품·기술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 참가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세계 참가 업체 가운데 복수 부문에서 수상한 사례도 삼성SDI가 유일하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 3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도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와 LFP(리튬인산철) 소재 기술로 '인터배터리 어워즈'를 수상한 바 있다.

에너지저장 부문 수상 제품인 'U8A1'은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고출력 UPS용 배터리다. 정전 등 비상 상황 시 즉각 전력을 공급하는 기본 기능은 물론,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전력 품질을 안정화시키는 기능도 갖췄다.

U8A1은 기존 대비 배터리 랙(Rack)당 출력을 40% 이상 높여 공간 효율성을 확보했다. 적은 수량으로도 AI 데이터센터 등 대전력을 요구하는 환경에 대응 가능해 UPS 설치 면적을 약 33% 줄일 수 있다. 장수명 특성을 바탕으로 운영비 절감 효과도 있어 글로벌 IT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No TP 기술은 'E-모빌리티'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기술은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해도 인접 셀로의 열전파를 막는 삼성SDI의 독자 안전 기술이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열전파 성능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해 최적 구조를 설계하고, 셀 간에는 안전 소재를 적용한다. 또 가스 방출구 벤트(Vent)를 통해 가스를 지정된 경로로 배출시켜 안전성을 강화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유럽을 대표하는 에너지 산업 전시회에서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지속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전시 기간인 5월 7~9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현지에서 주관한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 참가해 이번 수상 제품을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들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