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한국의 조선업 양대 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직접 방문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이날 한국에 입국해 오후 중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찾을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양사 경영진과 만나 함정 건조 뿐 아니라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양사 핵심 경영진이 현장을 지킬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인 29일 입국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울산·거제 방문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일정상 방문은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부터 미국 조선업의 부활을 강조해왔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역설해왔다.
펠란 장관은 방한에 앞서 지난 28일 일본을 찾아 현지 조선소를 시찰하고,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미 해군 함정의 공동 정비를 포함한 방위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과 일본처럼 조선업 강국과의 협력은 필수"라며 "세계 2위 조선 강국인 한국, 3위인 일본과 힘을 합쳐 미국 조선업 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군성 장관 지명자 시절, 한화오션의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언급하며 "이들의 자본과 기술을 미국에 도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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