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출판기업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소폭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가 발간한 '2024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71개 출판 관련 기업의 2024년도 총매출액은 약 4조8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0.1%(약 52억원) 감소했지만, 총영업이익은 약 1468억원으로 36.4%(약 392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교육도서 출판사(42개사)의 매출이 1.7% 감소한 4조162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8.7% 증가해 약 915억원에 달했다. 교과서·학습참고서 부문은 영업이익이 21.8% 줄었지만, 전체 교육도서 부문에서는 이익이 증가했다.

단행본 출판사(22개사)는 매출(4.3%)과 영업이익(105.3%)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협은 "문학동네와 창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올랐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따른 특수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만화·웹툰·웹소설 출판사(8개사)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의 2024년도 매출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약 2635억원, 영업이익은 385.9% 급증한 약 12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교보문고·리브로·알라딘·영풍문고·예스24)의 매출도 약 2조2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이들 기업은 전년도 114억원의 적자에서 벗어나 2024년 189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교보문고는 B2B 사업 확장으로 도매 매출 비중이 9.9%까지 상승했으나,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예스24는 영업이익이 104.4% 늘었으며, 알라딘은 9.8% 감소했다.

전자출판 플랫폼(전자책·웹툰·웹소설) 기업 13개사의 매출은 약 1조5959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