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지 작가 '파도야 놀자'. 사진=제주현대미술관
이수지 작가 '파도야 놀자'. 사진=제주현대미술관

한국인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은 그림책 작가 이수지의 작품이 제주에서 전시된다.

제주도 제주현대미술관은 오는 11일부터 6월 29일까지 '페이지를 건너다: 이수지의 그림책'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미술관 본관 전시실에서는 이 작가의 주요 작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파도야 놀자', '그림자놀이' 등의 원화와 스케치, 그림책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더미북, 작은 무대 전시작품 등을 전시한다.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미디어 영상관에서는 그림책 '파도야 놀자'와 '눈 내리는 삼일포'를 다양한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미디어 영상으로 선보인다.

이 작가의 작업 방식을 따라 해보며 작가의 예술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 연계 체험프로그램도 생태미술교육장에서 운영된다. 색종이 콜라주 드로잉과 음악을 듣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으로, 미술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수지 작가는 2002년 첫 그림책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데뷔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림책을 펴냈다. 지난 2022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을뿐만 아니라 한국인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그는 아이의 현실과 환상세계를 책이라는 매체로 꾸준히 탐구하며 글 없는 그림책의 새로움을 추구해왔다. 또 그림책은 아이들만 보는 책이라는 편견을 넘어 모두를 위한 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그림책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후 도립미술관장은 "2025년 '그림책의 해'를 맞아 준비한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라며 "한국 그림책의 위상을 높인 이수지 작가의 전시를 통해 그림책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그의 예술가적인 면모를 살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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