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 사진=호암재단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 사진=호암재단

호암재단이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 6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호암재단은 1991년 제정된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발굴해왔다. 올해로 35회를 맞는 삼성호암상은 지금까지 총 182명의 수상자에게 36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번 삼성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신석우 물리·수학부문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정종경 화학·생명과학부문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비전케어 이사장 등이다.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5월30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수상자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 4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전원 해외 석학으로 이뤄진 63명의 자문위원회, 현지 실사 등 약 4개월에 걸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신석우 교수는 수학의 주요 주제를 통합하는 '랭글랜즈 추측'의 다양한 사례들을 확립하고 이론적 토대를 구축한 성과로 현대 정수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정종경 교수는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파킨슨병 예방과 치료에 핵심적임을 밝혀냈다.

김승우 명예교수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한 초정밀 광계측 기술을 개척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 및 인공위성 간 거리 측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글로리아 최 교수는 임신 중 면역체계 과활성이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쳐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하고, 면역 시스템을 활용한 증상 완화 가능성도 제시했다.

구본창 작가는 1980년대부터 한국 사진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실험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한국 전통미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동해 이사장은 국제실명구호 NGO '비전케어'를 설립해 39개국 23만명 이상을 치료하고, 11개국에 현지 지부를 설치해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인류 복지 향상에 앞장서왔다.

한편 재단은 오는 7월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청소년 대상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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