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작권보호원은 미국영화협회(MPA), 태국 저작권 유관기관, 국내 주요 방송사 등과 협력해 지난 26일 태국 내 K-콘텐츠 등을 불법 유통한 사이트 3곳에 '접속차단'을 이끌어냈다고 27일 밝혔다.

보호원은 "올해에는 태국 현지 접속차단 행정 절차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했다"며 "이에 차단 소요 기간을 2년에서 약 6개월로 대폭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보호원은 지난해 9월 MPA와 업무협약을 연장하고, 국내 주요 방송사(KBS, SBS, CJ E&M, SLL)로부터 접속차단 관련 사안에 대한 위임을 받아 적극 대응해 왔다. 보호원 태국사무소는 이 과정에서 K-콘텐츠 침해 대응 총괄을 맡아 MPA-국내 주요 방송사-태국 당국이 상호 공조할 수 있도록 조율하며, 지난해 11월 태국 당국에 접속차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는 현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가 해당 접속차단 명령에 따른 조치를 이행해 3개 사이트 모두 태국 내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보호원은 앞서 지난해 7월에도 태국 내 최초 불법 사이트 차단에 성공했다.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은 "이번 성과는 한국, 미국, 태국의 주요 기관과 기업들이 협력해 이뤄낸 의미 있는 결과"라며 "보호원은 접속차단뿐만 아니라 수사 지원, 홍보활동 등으로 협력 범위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