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은 26일 서울 본사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부의안건 3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규 사외이사로 권순용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선임됐으며,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확정됐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 모두 성장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조4227억원,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479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4%로 집계됐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주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대웅의 이름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펙수클루·엔블로·나보타 등 3대 신약의 글로벌 성과도 공개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출시 3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현재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며 세계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히며 주요 국가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두 제품 모두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는 미국에서 미용 톡신 2위의 입지를 굳혔으며, 유럽·중남미·아시아 지역에서도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은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현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를 비롯해 연속혈당측정기, 웨어러블 심전도기, 실명질환 모니터링 기기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개발하며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또 항암 신약 후보물질과 경구용 간섬유증 치료제 개발 등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차세대 제제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대웅제약은 단일 품목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1품 1조' 비전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육성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도약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