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CEO.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CEO.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41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4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2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2024년 연결 재무제표는 연간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으로 승인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4.0% 성장한 수치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게 3540원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정관을 주주친화적으로 변경했다. 변경된 정관은 26일부터 적용되며,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 배당기준일과 배당금을 결정해 2주 전에 공고하게 된다.

이날 SK텔레콤은 김창보 변호사와 강동수 SK PM부문장을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김창보 사외이사는 법조인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동수 PM부문장은 통신·AI 사업 영역에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총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이번 주총에서 2024년 재무 실적과 함께 AI 공급자로서의 전략 'AI 피라미드 2.0'을 발표하고, 사업 비전과 성과 창출 방안을 공유했다.

먼저 AI DC(AI 데이터센터) 영역에서는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GPU as a Service) △소규모 모듈러 AI DC △단일 고객 전용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가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AI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AI와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는 AI 클라우드에 이어, 올해 출시 예정인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를 추진한다.

AI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영역에서는 2월 말 기준 가입자 890만명을 확보한 AI 에이전트 '에이닷'이 국내 1위 AI 서비스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내 미국 출시 예정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 Aster)'도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2년 선보인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는 한국어 특화 고성능 LLM으로, B2B 솔루션 '에이닷 비즈' 등 다양한 활용처로 확산 중이다. 상반기 중 '에이닷엑스 4.0'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대화·멀티모달 등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신설된 SK AI R&D 센터는 그룹 내 AI 혁신을 이끄는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며, 멤버사들의 AI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기술 개발을 주도할 계획이다.

글로벌 협력도 강화된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e&),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국내에서는 'K-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사업·기술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엔트로픽, 퍼플렉시티, 람다, 펭귄솔루션스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유영상 CEO는 "2025년 SK텔레콤은 AI 사업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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