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개 증권사 임원들이 성과급으로 전년 대비 200억원 늘어난 1700억원을 챙겼다. 증권사 실적이 전년 대비 호전되면서 성과급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임원 1인당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 곳은 메리츠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임원 44명에게 총 699억5000만원의 성과급을 줬다. 1인당 약 16억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전년 대비 13%가량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임원들에게 3억1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전년 대비 136%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DB금융투자 임원들은 1인당 3억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임원 1인당 7100만원을 지급했다. 임원 성과급을 절반 이상 줄이고 일반 직원 성과급을 105%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임원 1인당 1억6000만원을 받았다. 임원 성과급이 40% 증가한 반면 일반 직원 성과급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편 삼성증권 임원들은 호실적에도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성과급을 받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임원 1인당 52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전년 6억1700만원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SK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임원 성과급을 모두 삭감했다. SK증권은 51%, 유안타증권은 1.26%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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