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국내 최초로 수주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의 함정 유지보수 및 정비(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출항했다고 13일 밝혔다.

4만t(톤)급의 월리 쉬라호는 지난 6개월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선체·기관 유지보수, 주요 장비 점검·교체,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전반적인 정비 작업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정비 과정에서 초기 계약 때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정비 소요를 파악해 기존 계약보다 대폭 증가한 규모의 수정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월리 쉬라호는 한화오션이 지난해 7월 미국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한 이후 처음 따냈던 프로젝트다.

한화오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기에 한미 조선업 협력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글로벌 MRO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한화오션은 5~6척의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를 목표로 잡았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MRO사업TFT 상무는 "이번 MRO 사업 성공을 통해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한미 해군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해군 MRO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