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진행된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서측 발굴조사 현장. 사진=한국전통문화대학교
지난해 12월 진행된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서측 발굴조사 현장. 사진=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국가유산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가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SCA)와 협력해 진행한 룩소르 라메세움 신전 탑문 1차 발굴 조사가 완료됐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발굴 조사 결과 신전 탑문의 기초시설과 신전 내부로 이어지는 바닥석을 확인해 신전의 전체 구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무너진 동측 탑문의 보수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총 14기의 석재도 수습했다.

라메세움 신전은 고대 이집트 제19대 왕조의 람세스 2세가 건립한 장제전으로, 오래 전 신전의 탑문이 붕괴된 이후 지속적으로 보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장제전은 고대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사후 제사를 지내고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설된 신전이다.

탑문은 이집트 신전에서 중요한 구조적 요소로, 신전이나 성스러운 공간 입구에 위치하며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12월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동측 발굴지에서 수습된 석재. 사진=한국전통문화대학교
지난해 12월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 탑문 동측 발굴지에서 수습된 석재. 사진=한국전통문화대학교

발굴 조사에는 전통문화대 이집트ODA사업단 룩소르팀 내 연구진과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 룩소르 서안사무소 등 약 40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무너진 탑문과 탑문 측면(2개소)에서 조사를 수행했다.

전통문화대 관계자는 "1차 발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순차 진행될 발굴 조사들을 통해 라메세움 신전의 원형 보수를 위한 기초 연구와 함께 문화유산 보호·보수를 위한 한국과 이집트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통문화대는 앞으로도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보수를 비롯해 지속적인 발굴 조사와 보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집트 유물최고위원회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문화유산 보호와 활용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발굴 조사는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ODA)의 일환인 '이집트 룩소르 지속가능한 문화유산 관광 자원개발 역량 강화 사업'으로 2023년부터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