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진=우리금융그룹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진=우리금융그룹

'카드 전문가'로 평가받는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조직 개편을 통해 의사 결정에 속도를 높이는 등 효율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진 사장은 취임 직후 기존 부서제에서 팀제로 조직 변화를 꾀했다. 이번 내부 체제 전환으로 부장 직급이 사라지고 의사결정 체계가 사장-본부장-팀장 순서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로 우리카드 내부에서는 일부 직원들의 직책 변화가 있었지만 간소화된 조직 구조가 효율성을 높이고 의사결정의 속도를 빠르게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또 진성원 사장은 결제 보고 단계에서 지켜야하는 규정 양식이나 지정 폰트를 맞추기에 연연하기보단 빠른 핵심 내용 전달을 더 중시하는 등 업무에 있어 효율과 속도를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사장 인사에도 우리금융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를 선임하는 등 실무 경력을 우선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우리카드에 신규 선임된 나용대 마케팅 본부 부사장은 지난 1993년 삼성카드에 입사 후 SME마케팅·회원마케팅·마케팅기획·디지털채널 등의 업무를 거쳤고 삼성카드고객서비스의 대표를 역임했다.

또 개인영업본부에는 삼성카드 영업지원팀·현대카드 영업기획팀에서 근무했던 박명신 부사장이 영입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통상 금융그룹의 경우 은행출신의 인사가 임명되는 경우가 많아 간혹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적응을 위한 시차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진 사장이 조직 혁신 등의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카드사들이 직면한 과제인 조달비용 관리 등 리스크 감축 계획이 주목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조달 비용 감축을 위해 회사채 대비 금리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할 예정"이며 "차입·장기물의 발행시기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5600억원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를 ESG채권으로 발행한 데 이어 올해도 그룹의 상생 경영 기조에 맞춰 ESG채권을 지속 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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