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부터 기아에서 보수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취임 후 5년 만에 연봉이 약 4배 상승하게 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 달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8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의결한다.
기아 이사 보수 한도가 1년 새 95억원 증가한 것은 올해부터 정 회장의 보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 회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의 등기임원을 맡았으나,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았다.
만약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건이 통과되면, 정 회장의 연봉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한 정 회장은 그해 현대차에서 40억8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9억7200만원을 수령하며 총 59억8000만원을 받았다.
이후 매년 연봉은 상승해, 2021년에는 87억7600만원, 2022년에는 106억26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었다. 2023년에는 현대차 82억100만원, 현대모비스 40억원을 포함해 122억100만원을 수령했다.
2023년 정 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재계 총수 중 2위의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인상률을 감안하면, 정 회장은 140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아 보수가 추가되면 연봉은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회장 취임 후 5년 만에 연봉이 약 4배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올해 다른 재계 총수들의 보수 증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정 회장은 재계 총수 보수 1위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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