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생활건강이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LG생활건강 산하 브랜드 '발을 씻자'는 12일 'X(구 트위터)' 계정에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해당 제품 광고를 받은 인플루언서가 일부 남성들에게 공격받은 점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 네티즌들은 해당 인플루언서가 과거 "키 160대 남자들은 인간적으로 여소(여자 소개) 받지 맙시다"라고 발언한 점을 근거로 '발을 씻자' 마케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마케팅 담당자는 "주말에 검색을 통해 커뮤니티 글을 인지했고 놀란 마음에 해당 계정과 협의하고 나서 광고를 당일 삭제했다"며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려 담당자로서 더욱더 괴로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해당 인플루언서 역시 "광고 글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건 상호 협의 하에 결정된 내용이었다. 이후 브랜드와 제가 더이상 연관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됐다"며 "기업의 손익이나 이미지를 따지기 전에 이 사건으로 피해를 볼 직원이 분명 존재할 것이기에 이게 답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발을 씻자' X 계정 팔로워 수는 지난 12일 기준 약 7만명에서 4만9000명대로 줄어들었으며 'LG생활건강 불매운동' 키워드는 X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LG생활건강은 "당사는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적 혐오, 편견, 차별로 갈등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며 "본 사안을 교훈 삼아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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