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6.5% 급감했다. 사업양도 결정에 따라 중단영업손익으로 분리한 편광필름 사업을 포함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8857억원, 4464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7545억원, 영업손실은 25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IRA, AMPC에 따른 세액 공제 금액 249억원을 포함한 수치다. 삼성SDI에 따르면 4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56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으며,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1900억원으로 31.0% 감소했다.
삼성SDI는 올해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 체질 개선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기술력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상반기에 실적 회복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을 성공적으로 조기 가동하고 신속하게 높은 수율을 확보했으며, GM과 합작법인 최종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주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각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유럽과 아시아 주요 OEM의 전기차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차세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여러 OEM과 수주 협의 중이다. 일부 프로젝트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 ESS용 배터리는 미국의 3대 IPP(독립발전 사업자) 업체들과 공급 관련 파트너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또 각형 배터리 P6 양산을 비롯해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SBB 1.5 공급을 개시했으며, 대형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4년 보통주 기준 주당 1000원, 우선주 기준 주당 105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로 배당 재원인 잉여현금흐름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2025년부터 3년간 현금 배당을 미실시하고 성장동력을 강화하는 데 재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