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스저널리즘 DB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뉴스저널리즘 DB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8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올해 OLED 패널 출하 확대를 통해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다만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설비투자(CAPEX)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8328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3·4분기에는 인력 효율화를 위한 희망퇴직 등에 따라 각각 1000억원 중반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분기 기준으로 LG디스플레이가 영업 흑자를 낸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로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26조6153억원, 누적 영업손실은 5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의 성과 등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영업손실 규모 또한 직전 년도 대비 2조원 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 중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대비 7% 확대된 55%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올해 OLED 패널 출하 확대를 통해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들어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높은 사업 환경을 마주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OLED 중심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경영 성과를 확대하고, 강도 높은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에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실행력을 높여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약 20% 수준의 출하량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로 주목받고 있는 8세대 IT OLED와 관련한 생산설비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김 CFO는 "회사는 사업 체질 개선, 재무 건전성 강화,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으며, 투자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이다"라며 "8세대 IT용 OLED같은 경우는 시장의 수요가 불확실한 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투자를 확신하기 위한 시장의 시그널이 필요하다"라며 "가시성이 확보된다면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IT용 OLED) 시장에 뛰어들 준비는 충분히 돼 있으며, 시간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작년과 유사한 수준인 2조원대 초중반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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