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1일 협회 회관 4층 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노신영 기자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1일 협회 회관 4층 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노신영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도약을 위한 '제약바이오 비전 2030'을 공개했다. 신약개발 지원,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약품 접근성 개선 등 전략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경쟁력과 미래가치를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K-Pharma,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를 비전으로 혁신, 협력, 신뢰받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선두에 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해당 정책이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불안정한 국내외 상황에 대해 극복 의지를 보였다. 또한 국내 제약바이오 투자가 침체된 상황에 대해서도 "제약바이오 부문 벤처투자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 산업계, 투자 업계와 협력해서 신약개발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 비전 2030'을 공개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진흥을 위한 협회의 미래 전략과 과제로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 △제약바이오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약품 접근성 제고 및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꼽았다.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회는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 및 AI 신기술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노 회장은 'AI 신약개발'을 강조하며, 제약바이오 연구, 개발, 제조 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회는 신약가치 인정을 위한 약가제도 개선과,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등 민관협의체를 통해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규제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기존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미국, 유럽 시장 확대와 함께 아세안, 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제공,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원료의약품과 백신, 필수의약품의 자급화를 통한 공급 안전망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급 불안정 의약품에 대한 정부 생산지원 확대를 추진하며, 미래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핵심 의약품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필수의약품에 대한 적정 약가 보전을 통해 기업의 의약품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노 회장은 지난 2024년 협회가 달성한 주요 성과로 △약가 우대 및 환급 제도(이중가격제 마련)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준 개선 추진 △국산 원료 사용 필수의약품 약가 가산 △감염병 등 사용량 급증 약제에 대한 환급제 등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제도 개선을 꼽았다. 이 외에도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가동을 통한 민관 협력체계 강화, AI 신약개발 가속화, 제조 역량 고도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래관' 조감도. 사진=노신영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래관' 조감도. 사진=노신영 기자

이날 노 회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창립 8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을 공개했다. 또, 제약바이오협회 '미래관' 신설 계획과 조감도를 발표했다. 창립 80주년 기념식과 미래관 개관식은 오는 10월24일 개최될 예정이다.

노 회장은 "향후 협회의 기능이 많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무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래관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며 "설계비를 포함해 20억원의 예산이 마련됐으며, 늦어도 9월 중순까지는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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