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축 확장'을 통한 톱티어 바이오 회사로의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생산능력 확장 면에서는 제2 바이오캠퍼스 건설을 2032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6공장 착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5공장과 동일 규모인 18만리터(L)의 생산능력으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96만4000L로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으로 최종 착공 여부는 이사회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확대 측면에서는 기존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항체의약품접합체(ADC)까지 생산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2027년을 목표로 완제의약품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2027년 1분기까지 ADC 완제의약품 전용 라인을 마련하고, 2027년 10월에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설비를 구축해 완제의약품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ADC 외에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 분야에서도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도록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리적 거점 확대 면에서는 글로벌 상위 20곳을 넘어 40위권 기업까지 수주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하는 등 일본 및 아시아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효율 및 품질 강화를 위해 독자적인 '고객 포탈'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 구상안을 밝혔다. 실시간 생성 데이터를 한 데 모으는 '데이터 레이크(Data Lake·데이터 호수)'를 구축하고 이를 생산관리시스템(MES), 품질관리시스템(QES), 운영관리 시스템(OES)와 연계한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 환경 구축, 현실과 가상현실을 연계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통해 생산 조건을 예측하고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존림 대표는 "2024년 수주금액은 5조원을 돌파했고,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도 176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2024년 연 매출액도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 연도인 2016년 매출(2946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성장"이라며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달성한 사상 최대 연간 실적과 수주 성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급증하는 시장 및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 확장 성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지난 2023년 4월 착공한 18만리터(L) 규모의 5공장이 오는 4월 완공 예정이다. 또한 항암 영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ADC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4년 12월 ADC 전용 생산시설도 완공했다.
품질 면에서도 2024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규제기관 누적 제조 승인 건수 340건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99%에 달하는 배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곳에 불과했던 글로벌 상위 20곳 제약사 고객사를 17곳까지 늘렸다.
위탁개발(CDO) 분야에서도 지난해 △에스-텐시파이(S-Tensify™) △에스-에이퓨초(S-AfuCHO™) 등을 비롯해 총 5개의 신규 플랫폼 및 솔루션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