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저널리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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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보다 지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와중에도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은 흑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연속 흑자다. 이에 따라 누적준비금은 3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역대 최대 규모 누적준비금을 적립해 안정적인 재정 여력을 유지하게 됐다.

건강보험공단은 7일 2024년도 건강보험 재정과 관련해 연간 1조7244억원(현금흐름 기준) 당기수지 흑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건강보험 수입과 지출은 전년인 2023년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전년 대비 수입 증가분(4조1757억원)보다 지출 증가분(6조5789억원)이 더 컸는데, 총지출(97조3626억원)이 총수입(99조870억원)을 넘지 않아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은 보험료 수입이 약 2조4340억원, 정부지원금이 약 1조2000억원, 전략적 자금운용에 따른 현금 수익이 약 8000억원 증가하며 4조1757억원(4.4%) 늘었다.

지출의 경우 지난해 2월20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전공의 이탈로 수련병원 진료비는 감소했으나, 비상진료체계 지원 및 수련병원 선지급 시행으로 전년 대비 6조4569억원(7.3%) 증가했다. 

건보공단은 경영난을 겪는 전국 74개 수련병원이 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전년도 6~8월 건강보험 진료비의 최대 30% 규모를 선지급(1조4844억원)했다. 이를 제외하면 2024년 당기수지 흑자 규모는 3조2088억원으로 커진다.

정기석 건보공단 이사장은 "인구구조 변화,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중장기 재정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재정누수 방지 등 적극적인 지출 효율화 노력과 함께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관리·운영 체계로 개선해 보험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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