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조직에 신규 진출을 준비 중인 중동·아프리카·오세아니아 지역까지 포함하는 AMEA 본부(아시아태평양·중동·아프리카 본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전 동남아시아 총괄 하나 리(Hana Lee)를 CEO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신규 본부 설립은 SPC그룹이 올해 초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제빵 공장 완을 앞두고 실시했으며, 해당 공장이 할랄 인증 기준에 맞춰 건립됨에 따라 동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 등 이슬람권 국가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CFO는 문태환 상무가 맡을 예정으로, SPC그룹은 이번 2조 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Halal) 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시장 경험이 많은 경영자들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지난해에도 파리바게뜨 아메리카 본부(America Division)의 COO로 닉 스카치오, CMO 캐시 샤브넷, CSCO 에릭 걸킨, CFO 박세용, CHRO 미셸 자그루프 등을 선임하는 등 인사 절차를 단행했다. 아메리카 본부의 CEO는 지난 2021년부터 대런 팁튼이 맡고 있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 시에도 현지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며, 아메리카 본부는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향후 진출 예정인 중남미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 국내 본사와 해외 법인간 소통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 지원을 위해 국내에 서일원 상무를 실장으로 임명한 '글로벌 지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해외 각 지역 본부의 책임과 권한을 확대해 글로벌 사업을 현지화하고, 국내 본사가 보다 효과적으로 해외 법인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14개국 63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1만 2000개 매장 달성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