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이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실적이 오르면서 사회공헌에 좀 더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기준 152억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다. 지난해 동기(40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단순 기부금뿐만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줬다. 올해 카카오뱅크가 진행한 사회공헌은 △카카오뱅크 서비스와 연계한 사회공헌 △미래세대 지원 △지역사회와의 상생 △환경문제 인식 재고 등 4가지 키워드로 나눌 수 있다.

서비스 연계 사회공헌에는 '기록통장 with NCT WISH', '마음 딜리버리' 등이 있고 미래세대 지원에는 다자녀 국가 유공자 청소년 자녀 공부방을 리모델링 해주는 '미래 드림(DREAM)방'. '인도네시아 해외봉사' 등이 있으며 온누리 상품권 기부, 핀테크 이노베이션 스쿨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사회 상생도 잊지않고 챙겼다.

카카오뱅크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임대료, 인건비 등 운영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름다운 재단에 5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기부 마라톤 'Save Race'를 진행하고 청년 30명과 전문 멘토로 구성한 '에코챌린저스'를 구성해 제주도, 한강, 비무장지대(DMZ) 등에서 생물 다양성 보전과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활동을 벌이며 환경문제 해결에도 힘썼다.

특히 눈에 띄는 활동은 카뱅 서비스와 연계한 '기록통장 with NCT WISH'와 '마음 딜리버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기록통장 with NCT WISH'를 출시해 고객과 엔시티 위시 멤버가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계획했다.

지난 7월 당첨 고객 9명은 멤버들과 함께 경기도 수원시 소재 아동복지기관 경동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으며 카카오뱅크는 봉사활동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NCT WISH·NCTzen' 이름으로 1억원을 초록우산에 기부했다.

연말 맞이 고마운 상대에게 메시지와 함께 '마음용돈'을 전할 수 있는 이벤트 '마음딜리버리'는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고마운 상대에게 마음을 적은 메세지를 전하면 카카오뱅크가 발송인과 수신인 모두에게 최대 100만원의 랜덤 캐시 혜택이 담긴 '마음용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이 하트를 만들 때마다 '기부 온도'가 함께 높아지고 36.5도를 달성할 경우 카카오뱅크가 자체적으로 소년소녀가정을 돕는데 1억원을 전달한다. 고객 참여가 곧 봉사로 이어지는 셈이다.

케이뱅크는 임직원 참여에 중점을 두고 사회공헌을 실시했다. 올해 4월에는 임직원 걷기 기부 캠페인을 시행했다. 걷기로 조성한 기부금은 3000만원이다. 이어 5월에는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와 종묘 돌담길을 걸으며 환경정화 플로깅을 진행했다.

아울러 아울러 8월에는 장애인 문화사업장 '올모' 경기 일산점과 부산 해운대점에 투자 지원금을 약속했다. 올해 쾌척한 지원금은 2억원이다.

일순 평범해 보일 수도 있으나 눈에 띄는 점은 최우형 행장의 참여도다. 최 행장은 4월 걷기 행사는 물론 5월 플로깅 활동에도 참여하며 사회공헌 활동에 열의를 보였다.

아울러 장애인 문화사업장 '올모' 일산점에는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최 행장은 갤러리의 경영 고충을 듣고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직원들을 위해 장애인 작가가 제작한 에코백, 돗자리 등을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내 토스뱅크는 가장 독특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쉬운 근로계약서'가 주인공이다. 일반적으로 사회공헌 대상으로 떠올리는 대상이 아닌 '일하는 청소년'이 대상이다.

토스는 지난해 12월 사회공헌 브랜드 'with Toss Bank'를 만들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일하는 청소년 with Toss Bank' 캠페인을 실시했다.

토스뱅크는 근로자와 사장님 간 갈등을 줄이기 위한 '쉬운 근로계약서'를 선보였다. 계약서는 토스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가 청소년 근로 환경 개선을 돕는 셈이다.

토스뱅크가 청소년이 근로 현장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갈등에 주목했다. 토스뱅크는 청소년 근로 갈등 원인이 근로계약 문화에 있다는 점을 짚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쉬운 근로계약서'를 제시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청소년 근로자 49.4%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못한다. 토스뱅크는 단순 메시지를 전하는 수준을 넘어 문제를 해결하고 직접적인 변화를 불러올 방안을 강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청소년은 갖고 싶은걸 사거나, 자신의 꿈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또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노동 시장에 뛰어들지만 어리다는 이유로 부당 대우를 받거나 근로계약서 요구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프로젝트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 근로는 금융생활의 첫 시작과 닿아있고 스스로 자립해나가는 과정"이라며 "문제를 줄이기 위해선 청소년이 자신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 사회 문화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손잡고 디지털 금융교육도 실시했다. 올해 5월, 8월과 12월 총 3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수강생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는 5월, 8월 교육 만족도를 바탕으로 11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과 본격적으로 협약을 맺고 교육 서비스 전반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이달 진행한 금융교육은 만 70세 이상 고령층뿐만 아니라 청년층도 대상으로 삼았다. 고령층에는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청년층에는 '마음이 놓이는 전세살이'를 주제로 대출의 개념부터 신용점수 올리는 법, 금리인하요구권 등 대출 관련 제도를 안내했다.

유기동물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도 진행했다. 유기동물에 새 생명의 기회를 제공하는 '토스뱅크 겨울나기 캠페인'으로 고객과 토스뱅크가 함께 기부금을 모으는 형태로 그 의미를 더했다.

토스뱅크는 기부금을 동물자유연대에 전달하고 유기동물 구조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작한 쪽방촌 온기나눔도 2회차를 맞았다. 이은미 행장과 임직원은 서울 돈의동 쪽방촌에 기부금 1억원과 함께 겨울이불, 패딩조끼,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전했다.

여기에 '온기나눔 사진관', '푸드트럭' 등 주민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즐길거리도 함께 제공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온기나눔 사진관에서 청춘을 간직하는 주민들을 보며 우리 모두가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