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혁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대표이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쳐
(왼쪽부터)이혁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대표이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 온라인 기자간담회 캡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셀트리온의 신규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출범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오늘 10시 법인 설립을 끝냈으며, 셀트리온 100% 자회사로 법인이 출발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그룹의 제품 허가, 임상, 개발·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이혁재 수석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된다. 

신규 법인 투자는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금 조달을 통해 진행된다. 우선 초기 시설 구축과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위해 최대 1조5000억원의 셀트리온 자체 투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오늘 1차 자본금으로 100억을 출자했다. 총 2조~3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후 투자 자금이 필요하면 나머지 절반은 외부 조달을 고려하고 있다. 외부 투자 유치에 대해서는 항상 셀트리온이 50% 이상의 지분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DMO 사업 진출 이유에 대해 서 회장은 "국내 소규모 바이오 기업들의 CDMO 서비스 요청이 있었고 암병원에서도 셀트리온에 세포 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관련 서비스 요청이 있었다"며 "올해 9월 CDMO 사업을 진행하기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의 주력 분야인 항체 의약품의 개발부터 임상, 허가, 생산까지 모든 단계를 수행한다. 이 외에도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저분자 치료제, mRNA 기반 백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도 포함될 수 있도록 모달리티를 확장할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국내 10만리터 규모의 1공장 건설에 먼저 착수하며, 이후 국내 10만리터 2공장을 증설해 한국에 총 20만리터 캐파(생산 능력)를 확보한다. 상황에 따라서 해외에 추가 10만리터 3공장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 서 회장은 "국내 공장 증설 시기는 이후 수주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20만리터 전체 가동이 가능한 시기는 2030년 이후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모달리티 생산 확대와 기술 경쟁력을 위해 한국 외 미국, 유럽, 인도 등 4개국에 특성화 연구센터를 신설하며 약 500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채용하겠다 밝혔다. 셀트리온이 자사 항암제 제품 판매를 위해 확보한 글로벌 직판 영업망과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연계할 계획도 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통해 2028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후 항체 CDMO, 위탁임상(CRO) 및 위탁생산(CMO) 등 기술 서비스로 2035년까지 총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CDMO 경쟁력에 대해 서 회장은 "CDMO 비지니스의 승패는 간단하다. 더 신속하게, 더 저렴하게, 더 허가 확률이 높은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면 된다"라며 "셀트리온의 CDMO 노하우를 통해 충분한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내년 1월 개최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는 셀트리온의 신약 파이프라인만 공개하려고 한다"며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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