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KT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 KT 사옥. 사진=연합뉴스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컴퍼니'를 지향하는 KT가 모빌리티 사업을 고도화한다.

KT는 최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기존 '엔터프라이즈 부문'에 AI·클라우드·플랫폼 등 신사업분야를 통합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에는 '모빌리티' 사업도 넣었다. 

KT에서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총괄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을 놓고는 KT가 모빌리티 사업 방향을 기존 B2C(기업 대 개인)에서 B2B로 전환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또 'AI', '플랫폼' 색채를 더해 모빌리티 사업을 고도화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KT는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등 모빌리티 AX(AI 전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차량 관제 및 버스정보시스템(BIS) 등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통신 인프라 △차세대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셀룰러차량·사물통신(C-V2X) 기반의 자율협력주행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에서 AI 전환을 꾀하고 있다.

AI 전환과 함께 사업대상도 B2B 위주로 재편하는 모습이다. KT는 지난 3월 화물운송 플랫폼 '브로캐리'를 운영하던 자회사 롤랩의 지분을 매각했다. 이어 내년 1월에는 내비게이션 앱 '원내비'의 서비스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회사는 B2B,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모빌리티 플랫폼 기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업·공공기관·지자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설루션이나, C-ITS 사업 등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개편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KT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KT의 모빌리티 관련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 양사는 2022년부터 '커넥티비티' 분야 기술 고도화 추진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 커넥티비티란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

KT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기 이전에도 UAM(도심항공교통)을 비롯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 왔다"라며 "회사는 2025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커넥티드카 서비스용무선통신 회선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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