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규암리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 사진=국립부여박물관
부여 규암리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 사진=국립부여박물관

백제 조각의 대표작인 부여 규암리 출토 금동관음보살상과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신라의 구미 선산읍 출토 금동관음보살상이 한자리에서 만나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2025년 1월 9일까지 충남 부여군 상설전시관 제2전시실에서 테마전 '자비의 금빛 미소, 두 보살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두 보살상은 세장하고 우아한 자태와 은은한 미소, 보관의 작은 부처 등 같은 계통의 조각적 특징을 보여준다.

1907년 발견된 규암리 보살상은 통통한 볼과 살짝 다물고 있는 입술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미소가 백제의 미소라 불릴 만큼 사랑받는 상이다.

구미 선산읍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 사진=국립부여박물관

1976년 출토된 선산읍 보살상은 가늘게 뜬 웃는 눈과 환한 미소가 특징으로, 규암리 출토상보다 후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테마전은 2025년 말 개관 예정인 사비백제 국보관 전시품을 새롭게 조명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박물관은 12월 5일부터 29일까지 '두 보살상과 함께하는 관람 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이번 전시는 종교미술로 승화된 백제인과 신라인의 조형적 미감을 음미하면서 그 미소로 조용히 전해지는 내면의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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