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죽재 고택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만죽재 고택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영주 무섬마을' 내 대표적 고택인 만죽재 고택과 해우당 고택을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져 온 관련 유물들과 함께 국가민속문화유산 '영주 만죽재 고택 및 유물 일괄', '영주 해우당 고택 및 유물 일괄'로 각각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만죽재 고택은 조선시대 병자호란 이후인 1666년, 반남박씨 박수가 무섬마을에 입향하면서 지은 고택이다. 입향조로부터 13대에 이르기까지 장손이 360년간 집터와 가옥을 온전히 지켜오며 큰 변형 없이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교육과 시문학의 장소로 사용됐던 고택 뒤 섬계초당은 내성천과 무섬마을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8년 새롭게 복원됐다.

이외에도 '영주 만죽재 고택 및 유물 일괄'에는 역대 혼서지, 항일의병격문집, 호구단자, 승경도 등의 유물을 포함돼 있다.

해우당 고택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해우당 고택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해우당 고택은 무섬마을의 선성김씨 임향조 김대의 손자인 김영각이 1800년대 초반에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아들인 해우당 김낙풍이 1877~1879년에 고택을 중수한 후로는 해체수리공사가 없었기에 그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해우당을 포함해 '영주 해우당 고택 및 유물 일괄'에는 대은정의 현판과 글씨, 김낙풍이 작성한 과거답안지, 성주단지, 갓함 등의 유물 등이 들어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고택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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