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대출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하고 29만명이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제도 개편으로 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절반 가까이 낮아지면 중도상환수수료도 1500억원 가량이 경감될 예정이다.

10일 금융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이해 금융 정책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29만명의 이용자가 16조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이용자들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바꾸면서 평균 대출 금리가 약 1.53%p 낮아졌다. 1인당 연간 약 176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내년부터 은행들은 대출 중도상환수수료에 중도 상환에 발생하는 실제 비용만 책정하게 된다. 주택담보대출은 현재 약 1.2~2.4%에서 0.6~0.7%, 신용대출은 현재 0.6%~0.8%에서 0.4% 수준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연간 중도상환수수료는 3000억원에서 1500억원 가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본래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소비자법에 따라 부과할 수 없으나 소비자가 대출시행일로부터 3년 이내에 상환하는 경우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산정기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위는 내년 1월보다 먼저 준비되는 은행은 우선 시행을 허가하는 등 은행권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둔 정책을 중심으로 편의성 제고 등 제도 개선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