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지난 8월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이찬희 위원장은 15일 삼성에 대해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 재건,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준감위 2023년 연간 보고서 발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준감위는 삼성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현재 미등기임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빠른 등기임원 복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이사회 멤버가 아닌 미등기 임원은 이재용 회장이 유일하다.

재계에서도 삼성 위기론이 나오는 만큼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은 현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최대 기업이지만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의 변화, 경험하지 못한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과 자신감 약화, 인재 영입 어려움과 기술 유출 등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외형적인 일등을 넘어 존경받는 일류 기업으로 변화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법률과 판례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경되는 것처럼, 경영도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변화해야 한다"며 "과거 삼성의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하고, 사법 리스크의 두려움에서도 자신 있게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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