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쇼핑이 유통업계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투자설명회 '2024 CEO IR DAY'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를 목표로 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인 리뉴얼을 통해 상권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통합 조달을 기반으로 신선식품 전문매장 전환에 속도를 내 그로서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패션, 뷰티, 아동, 명품 등에서 전문성을 높여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내실 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하이마트, 홈쇼핑, 컬처웍스 등의 자회사는 올해 상반기 손익을 크게 개선한 만큼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행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조직 개편도 눈에 띈다. 롯데쇼핑은 동남아 법인을 관리할 인터내셔널 헤드쿼터(iHQ)를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 외에도 AI 기술을 활용해 가격 비교 및 자동 발주 시스템을 도입하고,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에서는 영국 오카도(Ocado)와 협력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해외 사업 매출도 현재 1조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2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함께 주주들에게는 올해 말부터 주당 3500원의 최소 배당금 정책을 시행하고 현재 30% 수준인 주주환원율을 2030년 3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배당 방식을 배당액이 확정된 후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짓는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으로 바꾸고 연 1회 지급하는 배당금의 분할 지급 방안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중장기 실적 개선 목표를 달성하고 이를 통한 안정적인 배당지급과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롯데쇼핑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