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빼로를 글로벌 1조원 브랜드로 키워낼 특명을 지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초콜릿 원료 생산지인 가나로 출장에 나섰다. 제품의 기본부터 직접 점검하며 글로벌 제품 도약에 선봉장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와 함께 지난주 아프리카 가나 출장길에 올랐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미팅 일정을 소화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특히 가나에서는 롯데웰푸드 초콜릿 제품 주원료인 코코아 조달 상황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가나 방문은 현지 코코아 작황 상태와 조달 상황 등을 직접 점검하고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 증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출장"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에게 초콜릿은 의미가 남다른 제품군이다. 껌과 함께 그룹의 전신인 롯데웰푸드의 성장을 이끈 핵심 제품군으로 현재도 국내 판 초콜릿 시장에서 롯데웰푸드의 가나 초콜릿은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빼빼로, 몽쉘 등 대표 제품들도 초콜릿류 제품들이다. 이 초콜릿 제품들은 전량 가나에서 수입한 코코아로 제조되고 있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 유럽 방문 중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빼빼로의 국내외 연 매출을 현재 약 2000억원에서 1조원까지 늘려 보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출장까지 더해져 재료부터 직접 챙기는 현장 경영을 시작하며 글로벌 제품으로의 도약에 선봉장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한·일 양국 롯데의 협업 강화로 신 회장이 주문한 빼빼로의 글로벌 매출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롯데의 해외 운영 공장에서도 빼빼로를 생산하고 공동 소싱과 마케팅 활동으로 신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