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포도뮤지엄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기 전시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을 13일부터 19일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포도뮤지엄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더욱 많은 관람객들과 공감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무료 개방을 결정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는 노화와 인지저하증을 매개로 기억력의 퇴화, 이로 인한 정체성의 관계를 예술적의 시각으로 살펴본다. 알란 벨처, 루이스 부르주아, 쉐릴 세인트 온지, 정연두, 민예은, 로버트 테리엔, 더 케어테이커&이반 실, 데이비스 벅스, 시오타 치하루, 천경우 등 한 자리에 모으기 어려운 국내외 작가 10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은 각기 조각, 설치, 회화, 음악, 사진 등 작품을 통해 인간이 겪는 정체성 상실과 고독을 미학적으로 드러내며 노화와 기억 상실에도 아름다울 수 있는 인간 존재를 탐색한다.
이번 전시는 기획 단계부터 탕웨이, 심은경, 김준한, 최희진 등 배우들이 한중일 음성 가이드 제작에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세대를 넘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기획됐다.
포도뮤지엄은 개관 3년이 막 지난 신생 뮤지엄이지만 개관 초기부터 제주 문화예술투어 성지로 떠올랐다.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공감을 주제로 한 기획전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냈다. 지난 전시에는 BTS의 멤버 지민이 방문해 팬들 사이에서 '지민 투어 필수 코스'로 입소문을 타며 팬들의 발길이 이어진 바 있고, RM은 전시 작품으로 사용된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음원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포도뮤지엄은 2021년 개관 전 '너와 내가 만든 세상'에서 가짜 뉴스와 혐오라는 주제를 묵직한 통찰력과 신선한 기획력으로 전달해 새로운 관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후 디아스포라(Diaspora)와 세상의 모든 소외를 주제로 한 두 번째 전시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와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감의 가치를 널리 알리며 지금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약 10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