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있는 태평로 삼성본관 빌딩.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있는 태평로 삼성본관 빌딩.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상반기 두자릿 수 매출 성장을 이끈 건설부문 직원에 통큰 성과급을 지급했다. 삼성물산의 사업분야는 건설부문·상사부문· 패션부문·리조트부문으로 구분되는데 매출규모가 가장 큰 건설부문은 월 기본급의 평균 93%가 주어졌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달 초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옛 PI)'을 지급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해마다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목표달성장려금은 각 계열사(삼성전자의 경우 부문)의 실적에 따라 A등급부터 D등급까지 매기고 사업부별로 다시 A부터 D등급까지 정한 뒤 두 등급을 합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1조8010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8250억원) 대비 4.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61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130억원) 대비 14.1%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상반기 평균 93%의 성과급을 받았다. 안정된 공사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수주한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며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건설부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오른 10조4990억원, 영업이익은 3.8% 오른 6200억원을 기록했다.

다소 부진한 실적은 낸 상사부문과 패션부문 등은 평균적으로 낮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상사와 패션부문에는 50~100%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됐다. 상반기 상사부문은 매출 6조3050억원, 영업이익 15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26.3% 각각 감소했다. 패션 부문은 매출 1조300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1.9%, 7.0% 줄었다.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 372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6%, 흑자전환하면서 월 기본급의 50~100%를 TAI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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